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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의 라인드라이브 이후…" 홍원기 감독이 곱씹은 'KIA전 자책' [IS 고척]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5일 투수 운영을 돌아보며 '자책'했다.홍원기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종민을 두고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고 말했다. 이종민은 KIA 타이거즈와 치른 홈 경기에서 양현종(7이닝 2실점)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했다. 결과는 패전이었지만 3회까지 무실점하며 양현종과 대등했다.홍원기 감독의 마음에 걸린 건 4회 초 실점 상황이다. 이종민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형우를 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얼굴 쪽으로 향한 타구를 본능적으로 잡아냈는데 공교롭게도 직후 흔들렸다. 이우성과 소크라테스를 몸에 맞는 공과 우전 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김태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최원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 다시 만루. 홍원기 감독은 곧바로 김선기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선기는 박찬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 내가 보기엔 최형우의 라인드라이브 이후 심리적으로 위축돼 갑자기 흔들리는 거 같더라"며 "그 타이밍에 올라가서 한 템포 끊어줬으면 하는 후회가 들더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홍 감독은 "이것 또한 선수가 마운드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문제가 돼 심리적으로 흔들렸다면 그 부분을 개선해야 팀과 본인이 원하는 '마운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독려했다.성남고를 졸업한 이종민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에 지명된 유망주다. 지난 25일 1군에 처음 등록돼 시즌 첫 등판을 소화했다. 홍원기 감독은 '기회를 더 주겠냐'는 취재진 질문에 "어제 투구 내용을 봐서는 한 번 정도는…"이라며 긍정했다. 다만 풀어야 할 숙제는 구속이다. KIA전 직구 최고 구속이 142㎞/h에 머물렀다. 홍 감독은 "2군에서는 구속이 145㎞/h까지 나왔는데 (KIA전에선) 구속이 안 나왔다"고 강조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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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3R 이내 6명’ 지명, "생각대로 됐다"는 키움, 포스트 이정후 준비 돌입

키움 히어로즈가 생각한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키움은 지난 14일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3장의 지명권을 추가로 행사했다. 1라운드에서 서울고 투수 전준표, 2라운드에서는 성남고 내야수 이재상, 3라운드에서는 비봉고 이우현을 각각 추가 지명권을 통해 지명했다. KIA 타이거즈로 포수 주효상, 삼성 라이온즈로 투수 김태훈, LG 트윈스로 투수 최원태를 보내며 각각 2·3·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온 결과다.이는 키움의 본래 순번보다 상위 순번이라 의미가 컸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팀장은 드래프트를 마친 후 "생각대로 됐다. 우리 순번에서 뽑을 수 있는 가장 기량이 출중한 선수를 골랐다"고 만족스럽게 자평했다. 이상원 팀장 말처럼 각 순번에서 최선의 지명이라 평가할 만하다. 투수는 오른손(전준표·김윤하)과 왼손(손현기), 사이드암스로(이우현)를 골고루 골랐다. 장점도 서로 다르다. 전준표는 이닝당 1개에 가까운 탈삼진 능력, 김윤하는 뛰어난 볼넷과 삼진 비율을 장점이라 꼽았다. 이우현은 올해 사이드암스로 중 최대어로 분류된다.내야수 이재상 지명도 눈에 띈다. 수비력은 올해 드래프티 중 으뜸이고, 공격력도 준수하다고 평가받는다. 키움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 명가'다. 과거 강정호를 시작으로 김하성, 김혜성까지 대형 유격수를 끊임없이 배출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 동안 키움은 총 8개의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이상원 팀장은 "이재상은 확실히 어깨가 강하고, 공격적에서도 파워가 있다"며 "구단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육성 계획대로 큰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움으로서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드래프트였다. 지난해 준우승을 거뒀던 키움은 16일 기준 승률 0.395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이정후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MLB)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에이스 안우진까지 팔꿈치 재활 치료와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 리빌딩이 필요한 게 확실해졌다. 전년도 2위 팀으로 9순위 지명권만 행사했다면 미래가 더 위태했겠지만, 올해 적극적으로 모은 지명권 덕에 상위 유망주를 골고루 뽑게 됐다. 물론 이들이 미래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상위 라운드, 그리고 본래 순번보다 앞에서 선수들을 추가 지명하면서 그 확률은 높였다.핵심 자원이 아니어도 좋다. 프로야구는 빛나는 슈퍼스타와 두꺼운 선수층이 모두 필요한 스포츠다. 중하위 순번에서 다양하게 뽑은 이들이 1군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고, 내년 최상위 순번에서 지명한 선수가 주축이 되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키움의 '포스트 이정후' 계획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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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적장의 칭찬이 무색했다…'악몽의 히어로즈 데뷔전'

적장의 칭찬이 무색했다. 오른손 투수 김동규(19·키움 히어로즈)가 '히어로즈 데뷔전'에서 부진했다.김동규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실점했다. 2-5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경기가 8-17로 끝나 패전 투수. 이날 경기 전까지 김동규의 통산 1군 성적은 1경기 3분의 1이닝 3볼넷 2실점(1자책점)이었다.관심이 쏠린 등판이었다. 김동규는 지난달 29일 LG에서 키움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토종 에이스 최원태를 영입한 LG는 트레이드 대가로 김동규와 내야 유망주 이주형,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보냈다. 이적 후 줄곧 퓨처스(2군)리그에 있던 김동규는 '친정팀' LG를 상대로 히어로즈 데뷔전을 치르는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김동규를 경계했다. 성남고를 졸업한 김동규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지명됐다. 염 감독은 "가능성 있는 투수"라며 "우리 팀에서 150㎞/h를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동규라고 생각했다. 키움이 그런 걸 잘 보고 데려간 거다. 현재는 아니어도 앞으로 2~3년이 지났을 때 분명히 가능성 있는 투수"라고 극찬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3이닝까지만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버티면 바로 불펜을 운영하겠다는 의미였다.김동규는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 0-0으로 맞선 1회 말 시작부터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4번 오스틴 딘 타석에선 폭투로 첫 실점했고 계속된 무사 2·3루에선 오스틴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키움 타선은 2회 초 1사 1·3루에서 전병우의 내야 땅볼과 김동헌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김동규는 2회 말 더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던진 2구째 직구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이재원의 중전 안타와 도루, 1사 후 홍창기의 볼넷으로 1·3루 주자가 쌓였다. LG가 후속 신민재 타석에서 이중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김동헌이 2루에 송구하는 틈을 타 3루 주자 이재원이 홈을 파고들었다. 2-4로 뒤진 1사 2루에선 신민재의 중전 적시타로 5점째를 내줬다.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지만, 김동규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홍원기 감독은 3회부터 불펜을 가동, 양현을 마운드에 세웠다.김동규의 투구 수는 49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46.9%(23개)로 50%가 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찍혔다. 구위는 크게 문제없었지만, 관건은 제구였다. 대부분의 투구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면서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렸다. 직구(40개)를 제외한 변화구 비율(커브 4개, 포크 5개)이 낮으니, 타자들은 직구만 노려서 쳤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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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키움 트레이드, 프랜차이즈 투수 최원태 ↔ LG 이주형·김동규·1라운드 지명권

키움 히어로즈가 팀 프랜차이즈 선발 투수 최원태(25)를 트레이드했다. 키움은 29일 “LG 트윈스 내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투수 최원태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전했다.이주형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LG트윈스에 입단했다. 내·외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로 빠른 주력과 정교한 타격이 장점이다. 지난 2월 전역한 뒤 이번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4안타 2타점 2득점 타율 0.267을 기록했다.성남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LG에 입단한 김동규는 1m95cm, 100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신인 우완투수다. 큰 키에도 유연성이 좋고, 하드웨어를 활용해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고형욱 키움 단장은 “키움 2022시즌이 끝난 후 정상을 향해 나름대로 전력 강화를 준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조금 더 냉정을 찾고 구단의 현재 전력상 약한 부분 보강과 미래 전력 강화를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이번 트레이드를 결정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교한 타격이 장점인 이주형은 득점 지원에, 선발 자원인 김동규는 불펜에서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움과 최원태의 결별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최원태는 구단이 2015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다. 데뷔 3년 차였던 2017시즌, 11승을 거두며 잠재력을 발휘했고, 이후 올 시즌까지 꾸준히 선발진을 지켰다. 3·4선발급 투수로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 시즌은 27일 기준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1개를 기록, 전체 공동 9위에 올라 있었다. 최원태는 선발로만 172경기를 소화했다. 최근 10시즌(2014~2023) 키움 유니폼을 입고 나선 투수 중 최다 등판이었다. 10개 구단 전체 투수로 범위를 넓혀도, 7위였다.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한 키움. 유망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미래를 준비한다. 고형욱 단장은 "지난 8년 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최원태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새로운 팀에서도 좋은 활약 이어 나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이번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이주형, 김동규는 금일 오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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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유망주' 문상철의 폭발과 박병호의 조언

'만년 유망주' 문상철(32)을 향한 '대선배' 박병호(37·이상 KT 위즈)의 조언이 눈길을 끈다.KT는 올 시즌 부진하다. 첫 34경기 승률이 0.303(10승 2무 23패)로 KBO리그 최하위. 소형준(팔꿈치) 김민수(어깨) 배정대(손등) 황재균(발가락)을 비롯해 투·타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전력이 휘청거린 탓이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문상철이 호쾌한 스윙으로 꽉 막힌 타선에 숨통을 불어넣고 있다.문상철의 수식어는 '만년 유망주'이다. 1991년생인 그는 2014년 입단한 KT 창단 멤버로 프로 10년 차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내세울 만한 1군 성적이 없었다. 퓨처스리그(2군)에선 5년 연속(2014~2018)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통산 123의 대포를 날렸다. 상무야구단에서 뛴 2017년에는 홈런 36개를 쏘아 올려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자타공인 '2군 여포'지만 1군만 올라오면 작아졌다. 올 시즌에도 주요 전력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문상철은 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4월 12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됐을 때도 잠시 엔트리를 채우는 백업 정도로 인식됐다. 1군 콜업 기준 2군 타율이 0.083(12타수 1안타)로 좋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을 깼다. 2017년 2군에서 보여준 성적을 1군에서 재연하고 있다. 16일 기준 타율 0.347(72타수 25안타) 4홈런 14타점. 출루율(0.380)과 장타율(0.583)을 합한 OPS가 0.963에 이른다. 지난 4일 이후 치른 10경기 타율이 0.359(39타수 14안타)로 이 기간 리그 전체 타격 1위다.이강철 KT 감독만큼 문상철의 활약을 반기는 건 박병호다. 왼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은 박병호는 4월 30일부터 2주가량 1군 엔트리를 비웠다. 중요한 순간 전열에서 이탈,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의 빈자리를 채운 게 문상철이었다. 박병호는 "문상철은 나이가 찬 유망주인 건 사실이지 않나. 그런 활약을 해주는 거는 문상철한테도 정말 큰 기회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문상철과 박병호는 3안타(1홈런) 3타점을 합작했다.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KT는 0-4로 뒤지던 경기를 12-7로 뒤집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한때 문상철과 비슷한 길을 걸었다. 성남고 시절 자타공인 거포 유망주였던 그는 2005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미완의 대기'로 머무르다 2011년 7월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잠재력을 폭발, 지난해까지 KBO리그 홈런왕을 통산 6번이나 차지했다. 박병호는 "누구의 조언으로 인해서 문상철이 잘한다고 생각은 안 한다"며 "지금 잘하고 있는데 이걸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더 고민하거나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 좋은 투수를 만났을 때도 3타수 1안타가 최고다. 잘 되고 있을 때 고민하거나 더 잘하려고 하면 (페이스를) 잃을 수 있다. 그런 얘길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강철 감독은 박병호를 4번, 문상철을 5번에 내세운다. 박병호가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문상철에게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박병호가 잘 안다. 그는 "앞뒤에서 조금 더 고르게 활약해 주면 문상철의 타격감도 오래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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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KIA, 1-2 트레이드 단행...'거포 유망주'와 '강속구 투수' 바꿨다

거포 유망주와 미완의 강속구 투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는 10일 "내야수 변우혁(22)과 투수 한승혁(30), 장지수(22) 간 1대 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한승혁은 1993년생으로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 통산 228경기 출장해 411.1이닝, 평균자책점 5.84 18승 24패 19홀드 2세이브의 기록을 올렸다. 한화는 "한승혁은 올해 24경기 중 16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등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특히 올 시즌 선발 경기에서 100구 내외의 투구수에도 시속 140km 후반대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등 선발투수로 활용 가능한 스태미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지수는 2000년생의 군필 투수로, 성남고를 졸업한 뒤 2019년 2차 2라운드 20순위로 KIA에 입단한 유망주 투수"라며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1경기 2이닝 등판하며 시즌 대부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다"고 덧붙였다. 장지수의 1군 통산 기록은 23경기 32.2이닝 평균자책점 5.23이다. 한편 변우혁은 지난 2019년 한화가 1차 지명으로 영입했던 거포 유망주다. 천안북일고 시절 장타력을 보여줬지만, 프로 입단 후에는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타율 0.262 3홈런을 기록하는 등 1군 통산 타율 0.246 4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23 16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유망주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면서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투수 자원과 젊은 군필 상위 라운더 투수를 확보하며 투수진 뎁스를 보강했다"고 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새로 부임한 손혁 한화 단장은 "한화가 강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발투수 강화를 위한 뎁스 보충이 필요하다"며, "현재 구단의 젊은 선발진들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역할을 할 수 있고, 불펜까지도 가능한 투수자원이 필요했다"고 이번 트레이드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승혁은 빠른 구속을 가진 불펜 자원으로, 지난 시즌 16경기에 선발 출장 경험까지 갖춘 선발 가능 자원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 마운드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두 투수의 가세로 구단의 투수진 뎁스가 한 층 두터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는 변우혁처럼 중복된 포지션에 유망주들이 많다"며 "그동안 주전으로 성장한 유망주들에 가려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는데,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성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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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LG에 행운이 갔다"…포수 최대어가 '7번'까지 밀렸다

전체 7순위 지명권을 가진 LG 트윈스가 포수 최대어 김범석(경남고)을 품었다. 한 구단 단장은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여러 구단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LG에 행운이 간 것 같다. 김범석이 7순위까지 내려갈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LG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 지명권을 김범석에게 사용했다. 김범석은 드래프트 전 '톱5' 상위 지명이 거론된 포수다. 올 시즌 고교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342(79타수 27안타) 9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선 청소년 대표팀 4번 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5경기 타율 0.316(19타수 6안타) 1홈런 8타점. 드래프트 전 A 구단 스카우트는 "현재 김범석이 야수 랭킹 1위가 아닐까 싶다. 포수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은 선수가 아닌데 이 정도 하면 프로 입단 후 더 발전할 수 있다. 플레이 자체가 튀지 않고 충실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드래프트 당일 김범석의 지명이 예상보다 밀렸다. 전체 3순위 롯데 자이언츠가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지명하면서 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어 4순위 NC 다이노스(경남고 투수 신영우)와 5순위 SSG 랜더스(대구고 투수 이로운) 6순위 키움 히어로즈(원주고 포수 겸 투수 김건희)까지 내부 상황에 따라 김범석을 지명하지 않으면서 LG에 기회가 닿았다. NC와 SSG가 모두 투수 보강을 선택한 게 LG로선 행운이었다. 큰 고민하지 않고 김범석을 호명한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어서 뽑았다. 어떻게 김범석을 넘어갈 수 있을까.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가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LG는 이날 김범석에 이어 투수 김동규(성남고) 투수 박명근(라온고) 외야수 이준서(서울고) 투수 원상훈(한국K-POP고) 외야수 권동혁(라온고) 투수 허용주(마산용마고) 내야수 송대현(동국대) 내야수 이철민(선린인터넷고) 내야수 곽민호(배명고) 내야수 강민균(홍익대)을 차례로 뽑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15 17:10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노경은에게 박수를 보낸다"

서른여덟 살 베테랑 투수 노경은(SSG 랜더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필자는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두산 베어스(전신 OB 포함) 감독을 맡았다. 2003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노경은은 그해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총 19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4사구를 14개나 허용했다. 고교(성남고)를 졸업하고 갓 프로에 들어왔으니 뛰어나진 않았다. 그로부터 약 20여 년이 흘렀다. 지금 그의 피칭을 보면 야구에 대한 철학이 나름대로 확립된 것 같다. 노경은의 야구 인생은 굴곡으로 가득하다. 2012~2013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뒤 2014년 3승 15패 평균자책점 9.03에 그쳤다. 2016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후 부진하다가 2018년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로 반등했다. 이듬해 초까지 이어진 FA(자유계약선수) 협상에서 롯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팀을 떠났다. 이후 노경은은 메이저리그 입단 테스트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소속팀이 없던 그는 호주리그 질롱 코리아에 몸담으며 계속 공을 던졌다. 노경은은 2019년 11월 2년 최대 11억원의 FA 계약으로 롯데에 다시 돌아왔다. 2020년 5승 10패 평균자책점 4.87로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듬해 부진(3승 5패, 평균자책점 7.35)해 방출됐다.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프로 세 번째인 SSG 유니폼을 입었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팔꿈치 수술로 여름 이후에나 돌아올 수 있어 선발진 보강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노경은은 4월 5차례 선발 등판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호투했다. 4월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오른 검지 골절상을 당했다. 6월 말 복귀 후에도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 1패로 호투했다. 그 사이 SSG는 선발진을 점차 보강했다.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합류했고, 박종훈이 돌아왔다. 불펜 불안으로 속앓이한 김원형 SSG 감독이 노경은에게 구원 투수를 맡긴 게 적중했다. 노경은은 17일 기준으로 후반기 12경기에 구원 등판해 4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고 있다. 3연투도 마다하지 않으며 SSG의 독주에 크게 공헌했다. 9승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는 최근 투수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 이제 불펜 투수는 1이닝만 잘 던지면 된다. 선발 경험이 많은 노경은은 기존 불펜 투수보다 레퍼토리가 훨씬 다양하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포크볼까지 5가지 구종을 던진다. 특히 불펜 투수로 나서면서 제구력이 굉장히 좋아졌다. 노경은에게 비결을 물어보니 "그동안 내가 판단해서 공을 던졌다. 공이 빠지고, 제구가 안 된 날이 많았다. SSG에서는 포수 이재원의 사인대로 던진다"라고 하더라. 이재원에 대한 믿음, 김원형 감독으로부터 얻는 신임 속에 심적으로 안정된 듯하다. 노경은은 두산에서 2년 연속 10승을 돌파한 적을 제외하면 그렇게 두각을 나타낸 시즌이 없다. 많은 연봉을 받거나 대형 FA 계약을 맺지도 못했다. 그런 베테랑이 20년 동안 1군 마운드에 오른다는 건 굉장하다. 선수 생활 막바지에 접어들어 제구가 향상되면서 빛을 보고 있다. 야구에 대한 그의 열정과 철학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어린 선수에게 롱런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해주길 바란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2.08.18 13:06
야구

나성범 보상선수? NC 선택은 왼손 투수 하준영

NC 다이노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외야수 나성범(32)의 보상 선수로 왼손 투수 하준영(22)을 지명했다. NC는 31일 이같이 밝히면서 "하준영은 뛰어난 구위를 갖춘 젊은 왼손 투수다. 지난해 5월 팔꿈치 수술을 하고 현재 재활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재활 관련 위험을 감수할 정도로 기량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성남고 졸업 후 KIA에 입단한 하준영은 프로 통산 74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했다.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NC에 합류할 예정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하준영이 내년 시즌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불펜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FA 최대어로 꼽힌 나성범은 지난 23일 6년 최대 150억원에 KIA와 FA 계약해 팀 창단 때부터 몸담은 NC를 떠났다. KIA는 KBO FA 보상 규정에 따라 보상선수 하준영을 내주고 나성범의 올해 연봉(7억8000원)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 15억6000만원을 NC에 지급해야 한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31 11:59
야구

1승 남았다, 첫 우승까지

박경수(37·KT 위즈)는 성남고 시절 ‘천재 유격수’로 불렸다. 2003년 1차 지명을 받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유격수 중 하나인 류지현(현 LG 감독)의 후계자로 꼽혔다.하지만 박경수는 2014년까지 출전한 933경기에서 타율 0.241, 43홈런, 246타점에 그쳤다. 유격수 포지션도 지키지 못해 1루와 3루를 떠돌다 2007년부터 2루수로 나섰다. 데뷔 10년이 지나도록 만년 유망주로 불렸다.박경수는 2014년 11월, 1군 진입을 앞둔 제10구단 KT로 이적했다. 서른 살 이후에 야구 인생을 꽃피웠다. 2015년 풀타임을 뛰며 타율 0.284, 22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처음으로 3할(0.313) 타자로 올라섰다. 2016~2018년에는 주장을 맡았다.박경수가 이끄는 KT는 점차 강해졌다. 2019년 창단 처음으로 5할 승률(71승 2무 71패)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그해 11월 9일 열린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한 박경수는 역대 최고령(36세 7개월 9일)에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한 선수로 기록됐다.당시 KT는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로 패하며 탈락했다. 데뷔 후 18년을 기다린 박경수의 가을도 짧았다. 그러나 올해 다시 기회를 얻었다.KT는 10월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직행했다. 박경수는 이 경기 9회 말, 구자욱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박경수의 투지는 두산과 만난 KS에서 더 뜨거워졌다. 1·2차전에서 눈부신 호수비를 보여주며 KT의 2연승을 이끌었다. 1차전 5회 초 2사 1루에서는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의 날카로운 타구를 다이빙캐치 했다. 2차전 1회 초 무사 1·2루에서도 페르난데스의 총알 같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병살타로 연결, 흔들리던 선발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경수는 “공격을 잘해서 MVP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3차전. 그는 타석에서도 빛났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미란다는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신기록을 세운 투수. 박경수도 정규시즌에선 미란다를 상대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은 승부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KT는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7회 초 조용호의 좌전 적시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섰다. KT는 리드를 지켜내며 3-1로 승리했다. 박경수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박경수는 승리의 기쁨을 그라운드에서 나누지 못했다. 8회 말 무사 1루에서 안재석의 빗맞은 타구를 처리하다가 오른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그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박경수가 끝까지 공을 쫓은 덕분에 두산 1루 주자 박세혁은 진루하지 못했다. 공은 박경수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지만,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재빨리 잡아 2루 송구로 주자를 잡아냈다. 박경수의 투혼으로 잡아낸 아웃카운트였다.KT는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지금까지 KS에서 1~3차전을 싹쓸이한 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KS 3연패를 당한 팀이 ‘리버스 스윕’을 해낸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18일 오후 6시 30분 시작하는 KS 4차전 선발 투수는 배제성(KT)과 곽빈(두산)이다.안희수·박소영·차승윤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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